
자동차가 집과 연결된다? 현대차·기아의 ‘홈투카’ 서비스 시작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라는 인식은 점점 옅어지고 있다.
이제 자동차는 생활 속 플랫폼이자, 집과 연결된 또 하나의 기기가 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협력해 ‘홈투카(Home-to-Car)’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자동차와 가전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내며, 스마트홈과 스마트카가 이어지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글에서는 홈투카 서비스가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전략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분석해보았다.
1. 홈투카 서비스란 무엇인가?
1). 기본 개념
홈투카(Home-to-Car)는 집 안에서 자동차를 제어하는 서비스이다.
삼성 스마트싱스 앱이나 연동된 가전을 통해 차량 상태 확인과 주요 기능 제어가 가능하다.
2). 제공 기능
- 차량 상태 조회
- 타이어 공기압
- 문 열림 여부
- 창문 상태
- 배터리 잔량
- 잔여 주행거리
3). 원격 제어 기능
- 문 잠금 및 해제
- 시동 걸기
- 공조 시스템 가동
= 전기차 충전 시작 및 중단
즉, 집에서 에어컨을 켜듯이 차량의 주요 기능을 다룰 수 있는 셈이다.
2. 사용 방법과 적용 범위
1). 사용 조건
-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가입
- 자 스마트싱스 앱 최신 버전 설치
- ccNC, ccIC27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 차량
별도의 앱을 오가며 로그인할 필요 없이 스마트싱스 계정 연동만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2). 사용 시나리오
- 아침 출근 전, 집 안 스피커를 통해 “차 시동 켜” 명령
- 여름철, 외출 준비 중 미리 에어컨 가동
- 전기차 이용자는 스마트싱스 앱으로 충전 제어
이처럼 자동차가 집 안 기기처럼 생활 동선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3.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의도
1). SDV(소프트웨어 중심차) 전략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기기(SDV)’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홈투카 서비스 역시 데이터를 중심으로 연결성을 강화하는 SDV 전략의 일환이다.
2). API 개방과 서비스 확장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차량 상태 조회 및 제어 API를 개방했다.
이를 통해 다른 플랫폼이나 서비스와 연동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3). 자동차의 플랫폼화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은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자동차를 스마트홈 생태계에 편입시켜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의도다.
4. 삼성 스마트싱스와의 시너지
1).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는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삼성 제품 외에도 다양한 IoT 기기를 연동할 수 있어 생태계 확장성이 크다.
2). 현대차에 주는 의미
- 글로벌 이용자 기반과 연결
- 다양한 IoT 기기와의 호환성 확보
- 생활 속 자동차 활용 빈도 증가
결국, 현대차는 삼성의 생태계를 활용해 자사 차량을 스마트홈 네트워크의 일부로 자리 잡게 만들고 있다.
5. 향후 발전 방향
1). 카투홈(Car-to-Home) 기능 확대
홈투카가 집에서 차를 제어하는 기능이라면, 카투홈은 차에서 집을 제어하는 기능이다.
운전 중 “집 불 꺼” 같은 명령으로 가전 제어가 가능해진다.
2). AI 기반 루틴 자동화
- 집 근처 도착 → 차 충전 자동 시작
- 특정 시간에 시동 및 공조 시스템 자동 실행
- 계절이나 날씨에 맞춘 맞춤형 루틴 제공
3). 음성 인식 통합 제어
스마트싱스와 차량의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합해 더욱 자연스러운 명령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6. 글로벌 트렌드와 비교
1). 경쟁사 동향
- 테슬라 : 자체 앱과 OTA 업데이트를 통한 통합 관리
- GM, 포드 : 아마존 Alexa, 구글 서비스와 협업
- 독일 완성차 : 스마트홈 플랫폼과 점진적 연계
2). 현대차·기아의 차별점
- 삼성 스마트싱스와의 협력으로 국내 기업 생태계 중심 모델 구축
- 글로벌 확장성과 국내 시장 시너지를 동시에 노린 전략
7. 고객이 체감할 변화
1). 편리한 일상
- 집 안에서 가전 제어하듯 차량 제어
- 외출 준비 시간 단축
- 전기차 관리 효율성 증가
2). 새로운 경험
- 자동차가 집 안 가전과 같은 ‘하나의 기기’로 인식
- 생활 속 스마트 루틴 경험 확대
자동차가 생활 속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
결론
현대차·기아가 선보인 ‘홈투카’ 서비스는 단순한 기능 확장이 아니다.
이는 자동차를 스마트홈 생태계에 완전히 편입시키는 첫걸음이다.
삼성 스마트싱스와의 협력은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 가속화를 의미하며, 향후 카투홈, AI 루틴, 음성 제어 등으로 이어져 자동차와 집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자동차는 이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 속에서 함께 작동하는 스마트 플랫폼이 되고 있다.
'디지털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터질게 결국 터졌다 - 정부 행정시스템 마비, 클라우드 전환이 늦은 대가 (0) | 2025.09.29 |
|---|---|
| ChatGPT 개인 비서의 진화 - 알아서 먼저 알림 제공 (0) | 2025.09.26 |
| 한국 공공기관의 레거시 시스템 - 현재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0) | 2025.09.24 |
| 카톡에 GPT-5 들어왔다 - 카카오톡 AI 대변신 총정리 (0) | 2025.09.23 |
| IOT 해킹 사례: 어떻게 침투하나? - 해킹 예방 가이드 서론 (0) | 2025.09.22 |